양파즙 고르는 방법 및 품질비교

흙 속의 진주, 둥근 불로초 등으로 불리는 양파

양파에는 퀘르세틴, 알리신, 황 화합물, 펙틴 등의 영양소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당뇨병 예방을 물론 면역력 증진, 항암 및 항염, 뇌기능 향상, 콜레스테롤 조절, 혈액순환 촉진, 다이어트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양파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복용이 간편한 양파즙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상한 원료를 쓰거나 원액을 물에 희석시켜 같은 양의 양파로 1리터의 양파즙을 만들기도 하고 또 10리터의 양파즙을 만들기도 해 원가를 낮춰 싼 값의 제품이 시중에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즉, 먹으나 마나 한 제품 10번 먹는 것 보다 제대로 만든 것 1번 먹는 것이 몸에 훨씬 좋은 만큼 추출과정이나 유기농사용 등을 세심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지금부터 양파즙 고르는 방법을 기준으로 시중에서 잘 팔리는 제품들의 품질을 비교해보고 양파의 효능도 알아보겠습니다.

 

《《check1. 저온 추출》》

보통 건강즙 업체는 원재료를 고온에서 끓여 압착하는 열수추출을 하는데 이 경우 열에 의해 대부분의 영양성분이 손실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영양성분이 열에 얼마나 약한지 연구자료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대한암예방학회지에 실린 <가열 처리에 의한 케일 녹즙의 영양기능성분 및 in Vitro 항암 효과의 변화>에 의하면 고열에서 케익녹즙을 가열한 뒤 변화를 관찰한 결과, 겨우 20분만에 비타민C 함량이 최대 66%나 감소했습니다.

 

또한 한국조리과학회지에 게재된 <수용성비타민과 지용성비타민의 가열에 대한 안정성>을 참고하면 가열 온도에 따른 수용성비타민의 파괴율을 분석한 결과, 100℃에선 비타민C가 70% 파괴되었고 121℃에서는 100% 파괴되었습니다.

 

이렇듯 원물에 70~100℃ 이상의 높은 온도를 가할 경우 영양소의 대부분이 손실되기 때문에 열에 의한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한 저온 추출 제품을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check2. 효소 추출》》

효소 추출 여부는 영양성분 함량과 흡수율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세심하게 살펴봐야합니다.

 

위 그림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식물세포의 생리활성물질(영양분)은 단단한 세포벽 안에 갇혀 있어 그 안의 영양분을 흡수하기 위해선 세포벽 성분인 셀룰로오스, 펙틴질 등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셀룰라아제 등)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인체는 이 효소가 없어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하게 됩니다.

 

반면에 초식동물은 셀룰라아제 등의 효소가 있어 세포벽 안의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는데, 코끼리나 기린과 같은 초식동물이 풀만 먹고도 육중한 몸집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도 효소를 통해 세포벽을 분해해 식물세포의 영양분을 온전히 꺼내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즉, 입에서는 아밀라아제가 탄수화물을 분해하고 위에서는 펩신이 단백질을 분해하듯 효소의 작용으로 작게 분해되어야 흡수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더불어 효소 처리 과정에서 고분자들이 저분자가 되어 흡수율이 월등히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세포벽의 주요 성분인 셀룰로오스, 펙틴질 등은 분해효소가 각기 다른데 셀룰로오스는 오직 셀룰라아제에 의해서만 분해될 수 있고 펙틴질도 펙티나아제만이 분해할 수 있기 때문에 세포벽을 분해할 때는 2가지 이상의 복합효소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효소 추출의 장점을 증명한 연구자료를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기재된 <표고버섯(Lentinus edodes)의 추출조건 및 효소처리에 따른 품질 특성>을 살펴보면 효소 처리한 표고버섯 추출물의 영양성분 함량을 분석한 결과, 처리 전과 비교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다른 자료로 <세포벽 분해효소 처리에 의한 연잎 추출물의 항산화 및 tyrosinase 저해 활성> 논문에 따르면 효소 과정을 거친 연잎 추출물은 그렇지 않은 연잎 추출물에 비해 칼리코신, 포르모노네틴 등의 함량이 평균 5배나 높았습니다.

 

한국식품과학회지에 실린 <탄수화물 가수분해효소 처리가 옥수수 가루의 페놀산과 항산화활성에 미치는 영향>에 의하면 옥수수 가루를 효소 처리한 결과, 처리 전과 비교 페놀산 함량이 20배나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체내 흡수율 및 영양성분 함량을 높이기 위해선 2가지 이상의 복합효소로 추출한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check3. 유기농사용여부》》

대개 농약은 세척을 거치면 완전히 제거된다고 생각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잔류농약제거율>에 의하면 농산물을 소금물, 수돗물, 식초물 등으로 세척해도 농약제거율은 최대 85%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세척되지 않고 남아있는 농약은 우리 몸 속에 축적되어 암, 불임, 신경손상, 피부염, 우울증 등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합니다.

최근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침투성농약은 식물의 뿌리, 줄기, 잎사귀 등 곳곳으로 스며들어 제거가 어렵고 축적되는 양도 많아 그 위험성이 더욱 높습니다.

 

유기농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반드시 농약으로 인한 위험성 때문만은 아닙니다. 식물은 자라면서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파이토케미컬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데 이는 인체에 흡수되면 강력한 항산화 활성을 통해 이로운 작용을 합니다. 이 파이토케미컬은 농약을 사용하여 재배한 농산물보다 유기농산물에 훨씬 더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관련 자료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유기쌀과 일반쌀의 품질 이화학적 특성 및 기능성 비교> 논문에 의하면 유기쌀은 일반쌀 보다 총페놀화합물과 phyticacid 함량이 각각 89%, 23% 더 많았고 항산화 활성도 4%나 더 높게 나왔습니다. 더불어 쌀의 찰기, 맛 또한 유기쌀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남대 식품공학과에서 발표한 논문을 참고하면 유기 재배한 딸기는 관행 재배(농약 사용) 딸기보다 플라보노이드가 1.2배, 엘라그산은 25% 많이 함유돼 있으며 항산화 효과 역시 25%나 더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즉, 안전과 영양을 모두 채우기 위해서는 유기농 제품을 먹어야 합니다.

 

살펴봤듯 저온추출, 효소추출, 유기농사용 등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큰데,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는 양파즙을 비교해보니 기준에 적합한 것은 “더작” 등 몇몇이 해당되었습니다.

 

추가로 임상자료를 통해 양파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참고논문>

1 Quercetin과 양파추출물의 혈당상승억제 효능 및 작용기전 (2011)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2 양파 추출물의 암세포 확산 억제와 지방산합성효소 억제를 통한 지방세포 확산 억제 (2012)아시아태평양암예방학회지

3. 양파껍질 열수추출물의 in vitro 및 in vivo 항염증 효과 (2015년, 한국생물공학회지)

 

효능1. 당뇨 개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발표한 <Quercetin과 양파추출물의 혈당상승 억제 효능 및 작용기전(2011)> 논문에 따르면 당뇨를 유발한 실험 쥐를 대상으로 양파를 투여한 결과, 30분 만에 혈당 수치가 19%나 감소했습니다.

 

효능2. 항암효과

아시아태평양암예방학회지에 게재된 <양파 추출물의 암세포 확산 억제와 지방산합성효소 억제를 통한 지방세포 확산 억제(2012)> 자료에 의하면 인체 유방암 세포MDA-MB-231에 양파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시간과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암세포의 성장률이 최대 84%나 억제됐습니다.

 

효능3. 뇌기능 향상

한림대학교에서 진행된 <뇌의 기억, 학습장애에 미치는 양파와 마늘 추출액의 투여 효과(1997)> 연구에 따르면 치매 모델 실험 쥐에게 8개월 동안 매일 200mg 양파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그렇지 않은 실험 쥐에 비해 치매의 대표적 증상인 기억 및 학습장애가 32.6%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효능과 함께 양파즙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언급한 내용이 다소 어렵고 복잡할 수도 있겠지만 해당 기준을 토대로 하나하나 비교해보면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고르는게 그리 어렵지는 않으니 시간을 조금만 투자해 건강을 챙기길 바랍니다.